김성원 위원장·구자근 간사 등 산자위원 20여 명, LIG D&A·CMTX 현장 시찰
수출 주역 K-방산과 '국산화' 반도체 소부장 생산라인 점검
기업들 "공장 증설 위한 토지 확보 절실… 화끈한 소부장 지원법 필요" 호소
'말잔치' 넘어서는 국회 차원의 규제 해소 및 후속 입법 뒤따라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회의원들이 방위산업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집적된 경북 구미를 찾아 첨단 제조 생태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산자위 소속 여야 위원 20여명은 20일 오전 LIG D&A(구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와 반도체 식각 부품 전문기업 CMTX 본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성원 산자위원장을 비롯해 구미가 지역구인 구자근 간사(국민의힘), 장철민 간사(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LIG D&A 구미하우스는 유도무기와 레이더 등을 연구·생산하는 K-방산 수출의 전진기지다. 박배호 LIG D&A 생산부문장(부사장)은 "2021년 1조8천억원대이던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고, 오는 2029년 매출 9조원대와 수출 비중 50%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천궁-II와 비궁 등 주력 무기체계의 글로벌 수출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LIG D&A 측은 정부 수주 금액의 약 70%가 300여개 협력사로 유입되는 산업 구조를 설명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등 대·중소기업 상생 모델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산동읍 5공단에 위치한 반도체 식각 부품 제조기업 CMTX로 이동해 국산화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CMTX는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이 독점하며 폭리를 취하던 식각 공정용 실리콘 파츠(일렉트로드, 링 등)를 국산화해 삼성전자, TSMC 등에 공급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구미 산단의 잠재력과 함께 기업들의 절박한 애로사항이 국회에 여과 없이 전달됐다.
CMTX 관계자는 "해외 빅테크 수주와 반도체 미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증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장 공장 증설을 위한 추가 토지(공장 부지) 확보가 절실하다"고 국회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울러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정밀 측정 장비 생태계의 한계와 대기업과의 단가 협상 부담을 중소기업 홀로 짊어지기 어렵다"며 "토종 소부장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도록 화끈한 정책 지원법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위원장은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입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규모 현장 방문은 과거 전자 조립 중심에서 '첨단 방산·반도체 클러스터'로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낸 구미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단순한 시찰과 의례적 덕담을 넘어 실질적인 입법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방산 수출 금융·세제 지원, 소부장 기업의 시설 투자를 뒷받침할 맞춤형 산업용지 적기 공급, 대·중소 상생을 위한 제도 개선 등 구미의 제조 현장이 던진 과제에 국회는 법안과 정책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