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달 김정은 만날 수도, 흥미진진"…강경화 "북미회담 구체적 진전사항 없어"

입력 2026-10-13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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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APEC 참석차 중국 방문 예정…방중 전후로 북미회담 성사될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아시아 지역 방문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만남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음달 아시아 방문에서 김정은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I may)"라고 두 차례 말했다. 이어 "그것은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이다. 나는 그와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초청을 수락해 오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중국 방문에 앞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 연합뉴스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는 장면. 연합뉴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미국 주무부처인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여전히 거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비핵화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전제 조건 없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북한을 유인하고 있다.

북미 회담의 가장 유력한 시점으로는 다음달 APEC 정상회의 기간이 꼽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한 김에 중국이나 가까운 제3국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다만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진전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얼마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늘 있지만, 수치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메시지 발신을 여러 번 했고, 그 메시지가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지 미 국무부나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징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주제(북미 회담 개최 여부)는 우리가 매일 하는 (미 당국과의 정보 공유) 협의에서 하나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북한이 우리를 대화 상대로 더 이상 삼지 않겠단 입장이어서 북미 간 대화가 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북미 대화가 열리는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 대화가 결국 남북 대화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