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CA "8월 수출 비중 38%, 전년比 18%p↑"…신에너지차 수출 135% 급증
중국 승용차 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어 전체 판매량의 38%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앞세운 해외 공략이 가속하는 사이 내수는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승용차시장정보연석분회(CPC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약 50만 대 수준이던 수출이 1년 만에 90만 대에 가까워졌다.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 20%에서 38%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77.5% 증가하며 약 50만 대에서 9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내수와 수출의 격차는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8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155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 약 203만 대에서 약 48만 대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23.7%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에서는 내수와 수출의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갈렸다. 8월 신에너지 승용차 수출량은 51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4.7%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으로도 수출 확대세는 뚜렷하다. CPCA 집계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인도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745만 대에 달했다. CPCA는 올해 중국 자동차 업계의 해외 판매를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1200만 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해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계 업체들의 점유율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622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했다. BYD·지리·체리 3개 그룹의 중국 외 시장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1~8월 15.3%에서 올해 22.8%로 7.5%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밖에서 팔리는 전기차 5대 가운데 1대 이상을 이들 3개 업체가 가져간 셈이다.
업체별 성장세도 가파르다. BYD의 중국 외 시장 인도량은 73만3000대로 1년 전보다 76.5% 급증했고, 점유율도 8.6%에서 11.8%로 3.2%포인트 뛰었다.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 차이는 3만 대, 점유율 차이는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유럽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집계에 따르면 8월 EU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시장에서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11.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7.1%보다 4.2%포인트 오른 수치다. BYD가 8월 유럽에서 2만6007대를 팔며 전년 동월 대비 127.9% 증가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30% 감소한 2만6228대를 기록해 양사 간 격차가 221대까지 좁혀졌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유럽 내 생산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국 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돌아 현지 생산 거점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는 올해 4분기 헝가리 공장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체리는 스페인 닛산 옛 공장에서 합작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 전역에서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요 5대 그룹의 유럽 내 연간 생산량이 2030년 최대 120만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수출 물량과 현지 생산 확대에 힘입어 2030년까지 중국 브랜드의 유럽 점유율이 20%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