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출연해 영화 관람 및 소신 피력
"육영수 여사 피격과 관련, 심각한 역사 왜곡은 국격에 오점"
탈북자 출신 방송인이자 유튜버인 한송이 씨가 영화 '암살자(들)'을 관람한 뒤 이 영화의 서사 구조가 북한의 체제 선전물 '민족과 운명-박정희 편'과 매우 닮았다며 역사 왜곡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씨는 30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금요비대위'에 출연해 영화 관람 후기와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관을 찾았고 평소 배우 이민호 팬이라서 그가 출연한 암살자(들)을 보게 됐다"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훌륭했으나, 역사적 사건의 연출 방식에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내용 중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관련한 연출 부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일교포 문세광이 북한 당국의 사주와 조총련의 지령을 받아 일으킨 범행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달리 이 영화는 육영사 여사 피격에 있어 제3의 인물이나 음모론적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한 씨는 이러한 설정이 북한 거주 당시 자주 접했던 체제 선전 영화 '민족과 운명-박정희 편'의 내용과 판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와이프까지 희생시켰다는 식의 선전물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반복 상영해 왔는데, 해당 영화가 같은 프레임을 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화의 왜곡된 시선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허구와 상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라며 "왜곡된 영화가 전 세계로 수출될 경우 국격과 역사관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런 발언을 한 뒤 악플이 달리거나 위협도 받았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기에 북한 출신 국민으로서 솔직한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것"이라며 "예술과 역사를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씨는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은 선대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며 "국민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내며 모범적인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