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 앞 네타냐후 항의시위…민주당 하원 후보 등 100여명 체포

입력 2026-09-25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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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빌라 셰발리에, 유엔 앞 도로 점거 시위 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네타냐후는 맘다니 시장 정면 비판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엔총회 연설에 항의하는 시위대 100여 명이 24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시 민주당 하원 후보 다리알리사 아빌라 셰발리에가 유엔 밖 시위 현장에서 지역 의원들과 함께 연행됐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아빌라 셰발리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유엔 인근 퍼스트 애비뉴를 점거하며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전범 네타냐후를 체포하라"고 외쳤다. 시위대가 도로를 막아서자 경찰이 체포에 나섰다.

아빌라 셰발리에는 시위 현장에서 PIX11 뉴스와 인터뷰하며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려도 자리를 뜨지 않겠다. 아마 오늘 체포될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체포 이후 그는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는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야 한다. 뉴욕 거리도, 유엔 총회 연단도 그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빌라 셰발리에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측근으로, 올해 6월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의원 아드리아노 에스파야트를 꺾고 할렘과 브롱크스 일대를 포괄하는 제13선거구 후보가 됐다. 이번 선거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둘러싼 민주당 내 분열의 분수령으로 꼽혀왔다.

이날 시위에서는 맨해튼·브루클린 지역구 민주당 하원 후보인 전 뉴욕시 감사원장 브래드 랜더도 유대인 평화의 소리(Jewish Voice for Peace) 측 확인에 따르면 체포됐다. 아빌라 셰발리에와 브루클린 시의원 치 오세는 올해 들어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 날 유엔 연설에서 시위대와 뉴욕 민주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한 제노사이드 주장은 세기의 가장 큰 거짓말"이라며 "이 거짓말을 퍼뜨리는 자들, 이 회의장에 앉아 있든 반유대주의 뉴욕시장 집무실에 있든 모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맘다니 시장은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가 세계 지도자들의 연례 모임 시간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제노사이드를 세탁하려는 근거 없는 거짓말을 반복하는 데 썼다"고 맞받았다. 그는 "어떤 거짓말도 그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대상자라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ICC는 2024년 11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기아를 전쟁 수단으로 삼고 살인·박해·비인도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국은 ICC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빌라 셰발리에는 11월 본선에서 압도적 우위가 예상되는 민주당 텃밭 선거구에 출마한 상태로, 내년 1월 의회 입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