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드론 공격 빌미로 아프간 칸다하르·파크티아·호스트 타격…탈레반 "보복 불사"
파키스탄이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10개 거점을 공습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탈레반 정권이 밝혔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군이 국경 초소에 드론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날 새벽 아프간 내 10개 거점을 타격했다. 공습은 아프간 남부와 동부의 칸다하르, 파크티아, 호스트 등 3개 주를 강타했다.
아프간 정부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성명을 통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밝히며 "파키스탄 군사 정권의 이 같은 공격은 반드시 적절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아타울라 타라르 정보장관은 자국 방공망이 아프간에서 날아온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X(옛 트위터)에 밝히며, "파키스탄은 어떠한 주권 침해에도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당국은 자신들이 파키스탄을 향해 드론을 발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슬라마바드는 카불이 파키스탄을 겨냥한 무장세력을 숨겨주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무장세력 문제는 파키스탄 내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지난주 파키스탄 북서부 경찰 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최소 21명이 숨진 뒤 약 3개월간의 상대적 소강 상태가 깨지면서 발생했다. 직전에는 아프간 국경과 인접한 항구 지역에서 무장세력과의 총격전으로 파키스탄 보안 요원 6명이 숨졌고, 인근 코하트시 경찰 시설 내 모스크에서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지원단(UNAMA)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파키스탄-아프간 국경 무력 충돌로 민간인 399명이 사상했다고 집계했다. 공습과 지상 교전이 민간인 피해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번 공습은 지난 6월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당시 파키스탄의 공습으로 아프간 동부에서 민간인 36명이 숨지고 163명이 다쳤다고 탈레반 측은 주장한 바 있다.
파키스탄이 2021년 8월 아프간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을 가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양국 간 최근의 무력 충돌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긴장 고조로 평가받고 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탈레반 정권이 파키스탄의 공습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타격이 무장세력의 드론 발사 거점을 정밀 타격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