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머니 김춘옥 여사…학생운동 뛰어든 막내 말리려던 주부→전경에 꽃 건네는 '넓은 품'의 운동가로
"때로는 앞에 있는 제가 누군지 헷갈리셔, 기억과 현실 합친 가상의 대화 나눠"
"엄마 챙겨라" 아버지 떠난 뒤…"제 추석은 엄마, 이젠 내가 보호자"
추석을 맞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95세가 된 어머니 김춘옥 여사의 삶을 꺼내 들었다.
과거 "학생운동에 뛰어든 스무 살 막내의 생각을 어떻게든 돌리려" 했던 평범한 주부였지만, 아들의 구속을 계기로 민주화운동 현장에 뛰어들어 전경들에게 꽃을 건네는, 넓은 품을 가진 어머니가 됐다는 서사다.
김민석 대표는 24일 낮 12시 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스무 살 막내의 생각을 어떻게든 돌리려 하던 주부였다"고 어머니를 소개했다. 김춘옥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등도 곁들였다.
그는 "결국 감옥에 간 아들들의 응원대장 격인 민가협 회장이 되어, 아들뻘 전경들에게 장미를 건넨 평화의 투사가 됐다"고 회상했다.
김춘옥 여사는 아들 김민석 대표가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어머니에 대해 "원래 평범한 어머니"였다면서 자신이 구속된 뒤 구속학생학부모협의회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1987년 6월 항쟁 당시 김춘옥 여사가 전경들에게 꽃을 달아주는 모습은 널리 알려진 사진 한 장이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뒤 민가협이 벌인 최루탄 추방 시위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지난해 6월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다시 공개돼 화제가 됐다. 화면에 사진이 뜨자 김민석 대표는 "저희 어머니입니다"라고 답한 뒤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진은 김민석 대표가 올해 9월 펴낸 책 '어머니의 기도 김민석의 지도' 표지로도 쓰였다.(아래 사진)
김민석 대표는 어머니가 이후 "'조국평화통일'을 붓으로 쓰고(위 사진) 겨레하나합창단 단장으로 뉴욕·도쿄·평양 등을 오가며 평화를 노래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김민석 대표는 어느덧 95세의 나이가 된 어머니를 가리키며 "때로는 앞에 있는 제가 누군지 헷갈려 기억과 현실을 합친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엄마"라면서 "보고만 있어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엄마"라고 적었다.
그는 "그 엄마가 없었으면 태어나지도, 일어나지도, 견뎌내지도 못했다"며 "엄마를 챙겨라 하시며 아버지가 가신 후, 제 추석은 엄마"라고 표현했다.
김민석 대표는 "평생 저를 보호하다, 이제 제가 보호자가 된 엄마. 사랑해. 엄마"라고 글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