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김정은 "무력 현대화 갱신"

입력 2026-09-22 15: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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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극초음속 개량형 '화성포-11마-1형'…비행시간·고도 등 수치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딸 주애,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함께 미사일총국의 신형무기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딸 주애,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함께 미사일총국의 신형무기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새로운 중요 전투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량형 발사 시험으로, 북한은 사실상 '완성 단계'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무기체계기술 고도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신형무기를 지난 20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딸 주애와 함께 이날 시험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에 대해 "첨단 국방기술력의 과시이자 무력 현대화에서의 뚜렷한 갱신"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무력 현대화는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현장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과 주애가 보는 모니터 화면에는 '화성포-11마-1형 비행궤도'라는 글씨가 적혔다.

오후 6시 4분 10초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화면 상단에는 '시간:446.1s(초), 속도:2146m/s, 고도:35.8km, 거리:908.2km'라는 문구가 확인된다.

만약 이대로 미사일이 실제 비행했다면,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포착해 발표한 미사일 사거리 450km, 600km와 다소 차이가 있는 수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이 발사체가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 사무총장은 "북한이 단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공개한 것은 작년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저고도에서 도약 및 활공 능력을 향상한 것으로 보인다. 발사체 날개 형상이 다소 길어진 형상 변화가 식별됐다"고 밝혔다.

화성-11마는 북한의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KN-23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HGV) 형상의 탄두를 장착한 형태의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만큼 빠른 속도에 순항미사일만큼 낮은 비행고도를 결합하고 변칙 기동성까지 지녀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도 불린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화성-11마-1형 개량형의 방향은 사거리 확장보다는 더 높은 정점에서 더 오래 활공을 유지하며 종말 기동을 안정화하는 것"이라며 "활공의 효율과 기동성 중심의 개량형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