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대출 연체율 0.63%로 상승…대기업, 전월 대비 0.14%p 증가

입력 2026-09-22 11: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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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신규 연체액 3조2천억원 달해...전월 대비 0.07%p 증가

금융감독원 전경.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경. 연합뉴스

7월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대기업 회생 절차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6월의 0.56% 대비 0.07%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0.57%)과 비교해도 0.06%p 높은 수준을 기록해 전반적인 대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체율 상승은 신규 연체 발생액이 늘어난 반면,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감소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천억원으로 전월(2조6천억원) 대비 6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천억원에 그치며 전월(5조3천억원)보다 3조9천억원이나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분기 말에는 은행들이 연체채권 상각 및 매각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 다음 분기 초에는 상매각 규모가 축소되며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7월 역시 분기 초로, 계절적인 상승 요인을 갖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더라도, 기업의 건정성 악화는 우려된다는 평가다. 일부 기업의 기업회생 및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대기업 신규 연체 발생도 상승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0.12%를 기록해 전월(0.10%) 대비 0.02%p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의 부실이 뚜렷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 말(0.68%) 대비 0.10%p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0.22%에서 7월 0.36%로 0.14%p 오르며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0.91%를 기록해 전월(0.82%) 대비 0.09%p 올랐다. 세부적으로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또한 0.77%로 전월 대비 0.08%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0%) 대비 0.02%p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0.28%) 대비 0.01%p 상승했다.

하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를 기록하며 전월(0.77%) 대비 0.07%p 상승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기조 및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