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와대, 김승원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탄원서 알고도 묵살했다"

입력 2026-09-21 18: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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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 회계부정과 성추행, 음주운전, 보좌진 상대 폭언 등 내용 담겨
전직 보좌관, 17일 청와대 전달 주장…국민의힘, 철저한 수사 촉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진 사퇴했지만, 그의 추가 의혹이 담긴 전직 보좌관 탄원서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전직 보좌관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잇따라 탄원서 내용 및 전달 경위를 폭로하는 가운데 야당에서도 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관 A씨는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17일 이 대통령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김 전 후보자의 경기도당 회계부정과 성추행, 음주운전, 보좌진 상대 폭언 등의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더불어민주당에는 탄원서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21일 A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A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지난 17일 텔레그램으로 이 대통령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편지 형태로 탄원서를 보냈다. 직후 홍 수석이 전화를 걸어 "사실이냐"고 물었고, 그는 진실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또한 A씨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이 열린 18일엔 수원에서 김 전 후보자를 직접 만나 "지금 사퇴하는 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며 자진 사퇴를 권했다고 했다.

탄원서 논란이 커지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지켜볼수록 잘 된 인사라는 김승원, 이게 민주당의 수준"이라며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당장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전 후보자) 전직 보좌관들이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에게 탄원서를 전달할 그날,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고 다음날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임명을 최종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김 전 후보자가 연루된 범죄 의혹 리스트는 가히 형법 교과서 수준"이라며 "민주당은 김승원 의원을 제명해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