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원 "DMZ 폭발 사고, 北이 지난해부터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서 발생"

입력 2026-09-21 17:52:53 수정 2026-09-21 18: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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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군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실 공개 강력 촉구"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 추정 사고 지점이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가 북한군 지뢰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정부와 군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진실 공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대규모 지뢰 매설 작업을 지속해왔다"며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에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국방부는 제가 제기한 북한군 지뢰지대의 MDL 침범 문제에 대해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식의 모호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군 당국이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사이, 오늘 우리 장병들은 실제 DMZ 작전 현장에서 북한군 지뢰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폭발사고를 당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25사단 경계구역에서만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6곳이 군사분계선(MDL)을 약 10~15m 침범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오늘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 과거부터 있던 미확인 지뢰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지뢰 폭발 사고의 정확한 위치와 경위, 폭발물의 종류 및 배설 주체를 철저히 규명하라"며 "MDL 이남 전 지역에서 북한군에 의한 추가 지뢰지대를 식별한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총 몇 곳이며 각각의 위치와 규모는 어떠한지 명확히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유 의원은 ▷군 당국이 사고를 처음 파악한 시각과 당시 보고 내용 ▷대통령·군 수뇌부의 지시 및 조치 ▷부상 장병에 대한 응급·후송 조치 등도 함께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부전선 DMZ 내 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군 간부 3명이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에 휘말렸다. 이 가운데 중상을 입은 2명은 응급헬기로 후송됐다.

북한은 지난 2024년부터 MDL 이북 DMZ 일대에서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과 방벽을 설치하는 한편 불모지를 조성하는 등 이른바 '국경선화' 작업을 이어왔다. 북한군이 작업 도중 MDL 이남 지점을 수십회에 걸쳐 침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