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만 반등? 李지지율, 4050·호남은 역주행…TK는 소폭 상승 [시사뒷담]

입력 2026-09-21 11:22:14 수정 2026-09-21 1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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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입장하는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입장하는 청년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 홈페이지
리얼미터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10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세부 수치를 뜯어보면 '민심이 돌아왔다'고까지 평가하기엔 아직 빈 곳, 애매한 곳이 적잖다.

21일 아침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9월 3주차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8%로 전주 33.8%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첫 상승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8일 닷새간 실시, 조사기간 대부분은 장관 후보자 인사검증과 청문회 논란이 이어진 시기와 겹쳤으나 마지막 조사일인 18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따른 반응도 일부 섞인 것으로 분석된다. 말하자면 여러 악재성 뉴스가 이어진 뒤 마지막 날 '기자회견 효과'가 가미된 주간 성적표인 셈이다.

◆긍정 +1.0%p인데 부정도 +0.1%p

우선 상승폭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자. 반등은 반등인데, 애매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가 ±2.0%p인 가운데 상승한 긍정 평가는 1%p로, 오차범위 내 수치다.

더구나 부정 평가가 63.3%에서 63.4%로 0.1%p 상승했다. 긍정·부정 격차도 아직 28.6%p에 달한다. 즉 긍정 평가의 9주 연속 하락은 멈췄지만 긍·부정 구도 전체가 동시에 방향을 바꾼 건 아니다.

◆20대 18.6→24.0%…급락 절반가량 복구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앞서 대거 이탈했던 20대다.

20대 긍정 평가는 9월 1주 28.8%에서 9월 2주 18.6%로 무려 10.2%p 떨어졌는데, 이번엔 5.4%p 반등한 24.0%를 기록했다. 급락분의 절반가량을 한 주 만에 회복한 셈이다.

30대는 27.0%에서 29.8%로 2.8%p 올라 2주 전 수준을 회복했다.

◆진보층도 과반 복귀…아직 2주 전엔 못 미쳐

진보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9월 1주 57.3%였던 진보층 긍정 평가는 9월 2주 49.3%로 8%p 급락하며 과반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엔 5.9%p 오른 55.2%를 기록해 다시 과반을 회복했다.

그래서 20대와 진보층 모두 '돌아왔다'기보다는 직전 급락분을 상당 부분 되찾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전체는 반등했는데 4050은 추가 하락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상대적 지지 기반으로 분류돼온 40·50대는 전체 반등과 다른 방향을 보였다.

40대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p 떨어진 38.9%, 50대는 1.9%p 하락한 40.7%였다. 반면 20대와 30대, 60대에서는 상승했다.

◆호남 61.4→55.9→51.8%…2주째 내리막

지역별 결과를 보면 호남도 반등하지 못해 시선이 향한다.

전남·광주·전북 긍정 평가는 9월 1주 61.4%에서 9월 2주 55.9%로 5.5%p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도 4.1%p 하락한 51.8%를 기록했다. 2주 만에 9.6%p 빠진 셈이다.

이번 주 전체 지지율이 반등하고 20대·진보층에서도 회복 흐름이 나타난 것과 달리,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은 반등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점이 아이러니다.

반대로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은 전주보다 1.6%p 오른 24.2%를 기록해 역시 아이러니. 절대 지지율은 여전히 낮지만, 호남이 추가 하락한 주에 TK에서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엇갈림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충청권은 3.9%p, 부산·울산·경남(PK)은 3.2%p, 인천·경기는 2.2%p 각각 상승했다.

◆기자회견 효과? 상승은 하루 먼저 시작

리얼미터는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연임·공소취소·파병 등 현안에 입장을 밝히고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한 점을 상승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일간 지표를 보면 16일 32.1%에서 기자회견 전날인 17일 이미 35.3%로 올랐고, 회견 당일 18일 37.2%까지 추가 상승했다. 따라서 이번 주 상승분 전체를 기자회견 효과로 돌리기보다는 주 후반 나타난 회복 흐름이 기자회견 당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따라서 현재 쏟아지는 기사들에 '10주 만의 반등'이라는 큰 제목은 붙일 수 있지만, 20대와 진보층은 급락분을 아직 모두 회복하지 못했고, 4050과 호남에서는 오히려 추가 하락이 나타났다. 한 주 오차범위 내 수준 1.0%p 상승이 장기 하락세를 실제로 되돌린 변곡점인지는 다음 조사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9월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천507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