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영·호남 최초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 성공

입력 2026-09-08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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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뼈 절개 없이 관상동맥 3곳 우회…국내 의료기관 중 세 번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고 관상동맥 세 곳을 동시에 우회하는 고난도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국내 의료기관 중 세 번째이자 영·호남권에서는 처음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윤석·송경섭·윤성실·장우성 교수팀은 최근 '다중혈관 최소침습 관상동맥 우회술(MICS CABG)'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 우회술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 혈관을 대신할 새로운 혈류 통로를 만드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가슴 중앙의 흉골을 20~25㎝가량 절개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돼 가슴뼈가 유합될 때까지 2~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최소침습 수술은 가슴뼈 대신 왼쪽 갈비뼈 사이를 6~8㎝가량 절개한다. 뼈 손상이 없어 통증과 흉터가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 박동하는 심장의 미세 혈관을 직접 봉합해야 해 수술 난도가 높다.

동산병원 의료진은 하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관상동맥 세 곳을 모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여러 혈관이 막힌 환자 가운데 적응증에 해당할 경우 최소침습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우성 심장혈관흉부외과장은 "가슴뼈를 자르지 않아 수술 다음 날부터 환자의 거동이 한결 수월하고 퇴원과 일상생활 복귀도 앞당길 수 있다"며 "향후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에게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