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은 프로축구 경기 응원석에서 인천에 대한 지역 비하로 해석되는 현수막이 게시된 것을 두고 "좌시하지 않겠다"며 "재발 방지와 책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찬대 시장은 8일 오전 8시 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유나이티드FC 구단주로서 인천시장으로서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비하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지난 주말 FC서울 원정 경기 직후 FC서울 응원석에 우리 구단과 인천을 비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축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고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뤘다. 두 팀 간 대결은 일명 '경인 더비'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과열된 응원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선을 넘는' 응원이 FC서울 관중석에서 나왔다는 지적이다.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0으로 꺾은 경기 종료 직후 FC서울 서포터즈석에 걸린 현수막이 문제가 됐다.
현수막에는 '전달水+조건盜=人賤 UTD'라는 문구가 적혔다.
원래 '어질 인'(仁)과 '내 천'(川)으로 구성된 인천 표기를 같은 발음이지만 다른 의미인 '사람 인'(人)과 '천할 천'(賤)으로 바꿔 표기한 것. 이에 인천 유나이티드 팬과 선수단은 물론, 인천시민 전체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아울러 구단의 전달수 전 대표이사와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이름에 대해서도 원래 한자가 아닌 '물 수'(水)와 '도둑 도'(盜)를 바꿔넣어 표기해 논란이 됐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찬대 시장은 "구단주로서, 인천시장으로서 우리 팬들과 인천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 구단의 일은 우리 팬들과 구단주의 일이다. 식구의 일은 식구가 풀 문제이며, 함부로 선을 넘고 더욱이 비하해서는 안된다. 열정적인 응원은 스포츠에서 꼭 필요하다. 그러나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응원은 진정한 응원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7일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측도 'FC서울 일부 팬들의 인천 지역 및 인천 유나이티드 전·현직 대표이사 등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 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시장이 구단주를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