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성평등부 이전한다는데…국가유산청 경주 유치는?

입력 2026-09-03 17: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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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정치권,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경주 유치' 공약
여권,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 공약으로 등장하기도
3선 달성한 주낙영 경주시장도 한뜻…"장기 과제 추진" 의지

20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 일대에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피어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북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인근 동부사적지 일대에 보라색 버들마편초가 피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3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국가유산청 경주 이전 계획'이 빠지면서 사업 추진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경주 이전은 지난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 주요 후보들이 공약으로 제시한 단골 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정부가 세종시에 있던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전격 이전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하는 만큼 대폭적인 기관 재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상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도 선거 기간 경주 5대 핵심공약으로 국가유산청 이전을 꼽았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으로 도지사 출마에 나섰던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이번에 3선을 달성한 주낙영 경주시장 역시 선거기간 국가유산청이 경주로 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취임 이후에도 주 시장은 경주를 지역구로 둔 김석기 의원과 협의해 '경주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설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로 지정을 받고 문화유산 관리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가유산청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의지가 있는 만큼 정부가 TK 달래기를 위해 전격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막상 기대했던 발표에서 국가유산청 이전 자체가 나오지 않으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의구심이 생기게 됐다. 앞으로 있을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이목이 집중돼 이 사업이 관심에서 멀어지고 결국 지역에서만 머무는 선언적 목표가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주 지역 관가 관계자는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갔듯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문화유산의 보고인 경주에 국가유산청이 있어야 한다는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실현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