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농협 대출 추정손실 급증…경북 1,383억원·대구 428억원

입력 2026-08-24 16:41:19 수정 2026-08-24 17: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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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손실액 1년 새 595억원 증가…손실률 0.39%
대구도 1년 새 68% 증가…부실 관리에 경고등

농협중앙회 본관. 매일신문 DB
농협중앙회 본관. 매일신문 DB

대구와 경북 농협의 대출 부실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경북의 추정손실액이 1천383억원, 대구는 428억원에 달하면서 농협의 부실 대출 관리와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최근 5년여간(2022~2026년 6월) 농협 대출 추정손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경북의 농협 추정손실액은 1천382억6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787억1천700만원보다 595억4천900만원 증가한 규모다. 증가 폭은 전국에서 경기와 경남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경북의 추정손실 건수도 3천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76건에서 544건 늘었다. 대출잔액은 35조5천674억9천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대출잔액 대비 추정손실액 비율은 0.39%였다. 전국 평균 손실률 0.32%보다 0.07%포인트(p) 높았다.

경북의 추정손실액은 2022년 489억7천300만원에서 2023년 604억1천800만원, 2024년 832억4천400만원, 지난해 1천129억3천700만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올해 6월에는 1천382억6천600만원까지 늘었다.

대구도 상황이 비슷하다. 올해 6월 기준 대구 농협의 추정손실액은 428억2천100만원으로 지난해 6월 255억4천300만원보다 172억7천800만원 늘었다. 증가율은 약 67.6%다. 추정손실 건수는 5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5건보다 48건 증가했다.

대구의 대출잔액은 10조1천474억2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손실액 비율은 0.42%로 전국 평균을 0.10%p 웃돌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과 함께 공동 3위 수준이다.

대구의 추정손실액은 2022년 68억2천500만원에서 2023년 135억7천700만원, 2024년 215억6천500만원, 작년 306억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에는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농협 상호금융의 추정손실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전체 추정손실액은 1조2천423억2천200만원으로 작년 6월 7천652억200만원보다 62.4% 늘었다. 2022년 3천341억6천800만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7배 이상 증가했다. 손실률도 2022년 0.10%에서 올해 6월 0.32%로 상승했다.

대출자 신분별로는 비조합원의 부실 규모가 가장 컸다. 올해 6월 기준 비조합원 추정손실액은 7천238억6천600만원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손실률은 0.44%로 조합원 손실률 0.14%의 3배를 넘었다.

김 의원은 "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해 손실 처리해야 하는 추정손실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농협의 자산 건전성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며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의 부실 대출 관리 체계와 리스크 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