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상장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iM금융지주의 매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2차전지와 자동차부품, 전기·전자·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전반에서도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상장법인 53개사(코스피 19개사·코스닥 34개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매출은 41조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3조9천33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6천719억원으로 40.3%(7천679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천805억원으로 86.4%(7천326억원) 각각 늘었다. 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35개사(66.0%),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28개사(52.8%)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증가에는 iM금융지주의 영향이 컸다. iM금융지주의 상반기 매출은 7조5천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3%(3조4천222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역 상장법인 전체 매출 증가액의 87.0%에 해당한다.
다만, 금융업을 제외한 제조업에서도 외형과 수익성이 고르게 개선됐다. 제조업 상장사 41곳의 매출은 11조7천540억원으로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8천401억원으로 183.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5천904억원으로 279.5% 증가했다. 제조기업 가운데 30개사(73.2%)가 매출 증가를 기록해 일부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은 회복 흐름을 보였다.
산업군별로는 2차전지 매출이 55.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섬유(27.5%), 기계·금속(14.8%), 식품(12.3%), 전기·전자·반도체(10.9%), 자동차부품(9.1%)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합산 매출은 6조3천854억원으로 9.1%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1.7%, 44.3% 증가했다. 전기·전자·반도체 기업 8곳 역시 매출 1조340억원, 영업이익 1천369억원을 기록해 각각 10.9%, 27.2% 성장했다.
기업별로는 엘앤에프의 실적 반등이 두드러졌다. 엘앤에프는 상반기 매출이 1조6천247억원으로 83.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천6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천3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수페타시스도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45.8% 증가한 7천202억원을 기록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이차전지 반등과 자동차부품, 전기·전자·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역 상장기업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회복세가 중소·중견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금융·세제와 수출, 신산업 전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