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곽윤정 개인전 개최

입력 2026-08-14 10: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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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8월 10일부터 28일까지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5., oil on canvas, 165.2x130cm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5., oil on canvas, 165.2x130cm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1, oil on canvas, 152x76cm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1, oil on canvas, 152x76cm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8, oil on canvas, 165.2x112cm
곽윤정, 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 No.8, oil on canvas, 165.2x112cm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대구 중구 동덕로 18)가 곽윤정 작가의 14번째 개인전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흔들리지 않는 요람'을 선보이고 있다.

곽윤정은 러시아 유학 1세대 작가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대학 레핀스쿨 석사과정을 마쳤다. 러시아에서 익힌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출발했으나, 이를 자신만의 섬세한 색채 감각과 독창적인 표현으로 변주하며 점차 개인적인 화풍으로 확장해왔다.

현재는 러시아 리얼리즘의 흔적보다는 유럽의 인상주의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색채와 빛의 감각이 두드러진다. 그는 자연과 자연 속 인간의 모습을 따뜻한 심상으로 그려내며 자연 속에서 인간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순간들을 작업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 세계의 핵심 모티프인 '흔들리지 않는 요람'을 통해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는 일반적으로 결혼을 앞둔 두려움이나 부담감 때문에 결혼식장 또는 연인의 곁을 떠나는 신부를 뜻하지만, 작가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 속 달리는 신부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기준과 고정관념, 그동안 얽매여 있던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다.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진정한 자신에게로 향하는 능동적인 움직임인 셈이다.

또한 작가는 그 여정의 배경이 되는 공간을 외부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이루는 '흔들리지 않는 요람'으로 표현한다. 타인의 시선과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유토피아로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회화 속 상상의 공간으로 존재해 온 요람을 현실의 땅 위에 구현하는 장기 대지 미술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다.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관계자는 "앞으로 실제 땅 위에 펼쳐질 세계를 캔버스로 먼저 보여주는 회화적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이 초록과 수많은 꽃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요람에 잠시 머물며, 작품 속 주인공처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