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오디세이·스파이더맨 제친 165억엔 흥행작
귀여운 캐릭터 뒤의 섬뜩한 이야기·세계관 반전
일본에서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오른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먼작귀)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하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지난 7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 수입 165억2천만엔, 관객 1천133만명을 넘어섰다. 작품은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등을 제치고 올해 일본 개봉작 가운데 흥행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역대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치이카와'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나가노가 엑스(X·옛 트위터)에 연재한 만화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일을 해 돈을 벌고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위험한 작전에 나서는 등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2년부터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이번 첫 극장판은 나가노가 연재한 장편 에피소드 '세이렌 편'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날 '특별한 섬으로의 초대'라고 적힌 전단지를 발견한 치이카와와 친구들은 간단한 일을 하면 평소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섬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미지의 존재 '세이렌'을 둘러싼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외형과 달리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늘한 분위기를 드러낸다. 친구를 살리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들과 소중한 존재를 잃고 복수에 나선 세이렌의 사연이 맞물리면서 어느 한쪽을 단순한 악역으로 규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귀여움과 섬뜩함이 공존하는 '치이카와' 특유의 세계관과 함께 이기심과 죄책감 등 묵직한 감정도 담아낸다.
원작자 나가노는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원작에는 없는 영화적 구도와 배경, 세이렌의 등장 장면과 토끼의 랩, 전투 장면 등을 극장판만의 볼거리로 꼽았다.
연출은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을 만든 오이카와 게이 감독이 맡았다.
작품은 자막판과 한국어 더빙판으로 함께 상영된다. 전체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