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마 버넘의 원내 진입, 빨라진 사임 시계
지지 기반 무너진 스타머, 가족 외에 없어
트럼프 "이민과 에너지에 처참히 실패한 탓"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자진 사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의 18일 하원 보궐선거 당선 직후 스타머 총리의 당내 입지가 좁아지며 사임 시계는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르면 22일(현지시간) 사임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당에서는 현직 하원의원만 당 대표가 될 수 있다. 버넘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노동당에 말한다. 이번이 변화를 가져올 마지막 기회"라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300명에 가까운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타머 총리의 지지 기반은 거의 허물어진 상태다. 그의 충성파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말 그대로 총리실에서 일하는 친척이나 총리의 오랜 개인 친구 정도만이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을 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버넘 시장의 다우닝가 입성을 막으려는 시도는 "중력을 거스르려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더 직접적인 표현도 나온다. 한 정부 소식통은 BBC에 "스타머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버넘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거들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라며 "그는 이민과 에너지라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사안에서 처참히 실패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