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나라'라던 나이지리아, 로비 후 전향적인 자세로 바꾼 트럼프
민주콩고, 탄자니아도 로비로 관계 개선 도모… 정책을 거래 도구로 삼는 전략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감을 완화하려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로비를 집중 조명했다. 통로는 공화당계 대형 로비업체들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와 함께 돈을 주고 산 환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나이지리아는 로비에 적극적인 나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이지리아를 '수치스러운 국가'라고 몰아붙였던 터다. 기독교인들을 탄압한다는 게 이유였다. 나이지리아는 워싱턴DC에 있는 대형 로비업체 DCI그룹에 선을 댔다. 연간 900만 달러(약 128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CI그룹은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로저 스톤 등을 컨설턴트로 투입했고, 올루레미 티누부 나이지리아 영부인을 지난 2월 미국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시키며 기독교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면담하도록 했다. 공격헬기 12대 등 무기 수출은 물론 군사고문단 200명 파견을 결정한 것에도 FT는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가 바뀌었다. 기도회 연설에서 그는 티누부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미 정가 안팎에서는 "900만 달러짜리 공개 찬사"라고 비아냥댔다.
로비의 맛을 보려는 나라는 또 있다. 민주콩고는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 자금 조달원이던 브라이언 발라드가 이끄는 로비업체와 계약해 대미 관계를 개선했다. 미국은 민주콩고 내 핵심광물 개발권을 확보하려는 작업에 착수했다. 탄자니아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핵심인사인 데이비드 어반의 로비업체와 계약했다. 정책을 거래 수단으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