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비핵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2차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지를 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국 협상단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속속 집결하며 회담 재개 가능성이 커졌으나, 공식 발표를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은 여전히 팽팽한 형국이다.
백악관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핵심 협상단이 이란과의 대면 회담을 위해 25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한다고 2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에 도착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미국 측에 전달할 새로운 서면 답변을 준비 중이며 직접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이란 내부의 목소리는 엇갈리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 측과만 회담할 뿐, 미국 당국자와의 만남은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회담 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샅바싸움'인지, 혹은 여전히 회담 개최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장외 신경전'인지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공해상까지 봉쇄 구역을 넓혔으며, 이란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나포와 격침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봉쇄는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봉쇄 조치로 인해 시간은 이란 편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돕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관련 해운사 40여 곳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경제적 숨통을 조이고 있다. 1차 협상 결렬과 21일 2차 협상 불발 이후 다시 찾아온 이번 기회가 중동의 교착 상태를 풀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