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7월 4일부터

입력 2026-06-14 16: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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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으로 숨진 지 126일 만에 공식 장례
7월 4일은 美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쳐
아들이자 최고지도자 모즈타파 등장 가능성↑
최종 장례식은 9일 고향 마슈하드에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묘역에서 열린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서거 37주기 추모식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그들의 뒤로 루홀라 호메이니, 알리 하메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묘역에서 열린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서거 37주기 추모식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그들의 뒤로 루홀라 호메이니, 알리 하메네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126일 만이다.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다음 달 4일(현지시간)부터 열린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함께 있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아들이자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모습을 드러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란 정부의 '순교자 이맘 무자히드의 피의 승천 기념 본부'에 따르면 장례 일정은 4일 고별식부터 9일 최종 장례식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이슬람의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최종 장례식을 거행한 뒤 시신은 시아파 무슬림이 기리는 이맘 레자의 성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전쟁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3월로 계획했던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사망 40일째인 지난 4월 9일 대대적인 추모 행사로 대신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장례 일정이 시작되는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친다. 미국에 대항했던 전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86세를 일기로 사망한 하메네이는 37년 동안 이란 신정체제의 정점에 있던 인물이다. 1978년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슬람혁명을 일으키고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개국공신이다. 초대 최고지도자인 호메이니가 1989년 사망하자 그의 뒤를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