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NATO 회원국 폴란드 영토 낙탄…우크라이나 민간인 10명 사망

입력 2026-07-31 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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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폴란드 루블린주 농경지에 추락, NATO 전투기 긴급 출격…첫 러시아 미사일 NATO 영토 낙탄 확인

러시아가 7월 30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퍼부어 민간인 최소 10명이 숨진 가운데, 미사일 1발이 NATO 회원국 폴란드 영토 깊숙이 날아들어 국제 사회에 충격을 줬다.

해당 미사일은 폴란드 국경 안쪽 약 90킬로미터 지점에 떨어져 폭발했으며, 현지 당국은 들판 한가운데 대형 분화구가 생겼다고 밝혔다. 낙탄 지점은 루블린주 타르나와콜로니아와 토카리 마을 사이 농경지로, 가장 가까운 건물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분화구의 직경은 약 10미터, 깊이는 약 5미터였으며 파편이 약 200미터 반경에 걸쳐 흩어졌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진행 중인 전쟁에서 러시아산 무기가 NATO 영토에 실제로 낙탄한 것이 확인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NATO는 폴란드에서 전투기 2대와 공격 헬기, 기타 항공기 2대를 긴급 출격시키고 지상 방공망도 가동했다고 NATO 벨기에 군사사령부 대변인 마이클 오코넬 대령이 밝혔다. NATO군은 미사일이 자체 추락할 것으로 판단하기 직전까지 격추 수 초 전 상태였다고 한 NATO 고위 군사 관계자가 전했다.

폴란드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긴급 정부 회의에서 "미사일이 계속 비행했다면 격추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밝히며, "모든 정황상 러시아의 Kh-101 순항미사일"이라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후 낙탄 현장을 직접 찾아 "의도적인 공격으로 보기는 어렵고 폴란드가 목표였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도 이번 조사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초기 조사에서도 미사일이 폴란드를 겨냥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들에 대해 "방공 장비 지원이 불충분하거나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서방 파트너들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번 러시아의 탄도미사일·드론 야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최소 10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NATO는 폴란드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이번 미사일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도 초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합류할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사일이 폴란드를 의도적으로 겨냥하지는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