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매체 인터뷰서 "협상 기간 전쟁 멈추지 않겠다" 공언…젤렌스키 G20 정상회담 제안도 거부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12일 평화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9월 12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라브로프는 말했다.
라브로프는 과거 제한적 휴전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공격 중단을 거부하는 이유로 들었다. "전투와 외교가 역사적으로 항상 그랬듯 동시에 병행될 수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했다.
라브로프의 이 발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같은 날 나왔다.
G20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라브로프는 크렘린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초청장은 이미 보냈다. 만나고 싶다면 (젤렌스키가) 오면 된다"고 했다. 러시아는 양국 정상회담 장소로 모스크바만을 고집하고 있다.
젤렌스키와 푸틴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면 침공을 개시한 이후 한 번도 직접 만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여러 차례 푸틴과의 회담 의사를 밝혔지만 모스크바를 협상 장소로 받아들이는 것은 거부해 왔다. 젤렌스키는 제3국에서의 만남을 거듭 제안했으나 크렘린은 이를 일관되게 거부해 왔다.
라브로프는 일시적 휴전이나 비전투국에서의 정상회담 제안을 모두 거부하면서도, 모스크바가 평화 프로세스에서 '선의'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이미 우리 측의 엄청난 선의의 표시"라며 "우리에게 선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젤렌스키)에게 선한 의도가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9월 중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잇따라 방문해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두 특사는 3자 협상 형식으로의 전환에 관심을 표명했다.
라브로프는 앞서 유럽 지도자들의 휴전 촉구에 대해서도 "모두가 알듯이 시간을 버는 방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분쟁을 동결하는 것에 대한 모스크바의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러시아는 협상 의지를 공언하면서도 공격은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9월 12일 밤 우크라이나 대형 제철소 두 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피해 시설은 자포리잘스탈을 운영하는 메틴베스트와 아르셀로미탈 크리비리흐 공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