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핵발전소 연료 트럭 공격…러군 2명 사망"

입력 2026-09-13 2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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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톰 리하초프, 우크라이나군 '복합 연속 공격' 주장…IAEA 경고 속 양측 책임 공방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의 수장이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핵발전소에 디젤 연료를 공급하는 트럭을 공격해 러시아 군인 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로사톰 최고경영자 알렉세이 리하초프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11일 자포리자 시설에 디젤 연료를 공급하는 트럭들을 향해 "일련의 복합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리하초프는 "공격이 발전소 부지 경계 바로 인근에 가해졌다"며 "러시아 군인 2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병력이 핵시설에 연료를 공급하는 "순수한 민간 임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리하초프는 우크라이나가 의도적으로 유럽 최대 핵발전소에서 핵 비상사태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키이우 정권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핵사고 유발 경로에 노골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디젤 연료는 발전소의 두 외부 전력 공급선이 끊겼을 때 핵연료를 냉각 상태로 유지하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 필수적이다. 두 공급선은 8월과 9월 약 3주간 모두 불통 상태였다.

리하초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서방 후원국들에도 이 같은 행위에서 거리를 둘 것을 촉구했다.

자포리자 핵발전소는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핵발전소로, 현재 전력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 초기에 이 시설을 점령했다.

양측은 발전소의 안전을 위협하고 핵사고 위험을 높이는 행위를 서로 상대방이 저질렀다고 정기적으로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발전소에서 철수하고 운영권을 키이우에 반환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러시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측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