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해군, 군사정보국과 합동작전…러 무인함 탐지·격침 영상 공개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 수상함(USV)이 흑해에서 러시아 해상 드론을 격파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2일(현지시간) 이를 "역사상 최초의 무인함 간 해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과의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HUR 부대가 흑해에서 러시아 무인함을 먼저 탐지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2.7㎜ 프로텍터 원격 무기 체계(RWS)를 장착한 사르간-3000 해상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 무인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사르간-3000에 탑재된 12.7㎜ 프로텍터 자동 포탑은 일부 NATO 군함에도 장착된 것과 동일한 기종이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교전 영상을 공개했으며, 영상에는 러시아 무인함이 사르간-3000의 사격을 받고 격침되는 장면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해군 발표에 따르면 격침된 러시아 무인함은 러시아의 'MBeK' 기종이며, 스웨덴제 12.7㎜ RWS 프로텍터 자동 포탑으로 파괴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군의 공식 발표에는 교전 일시와 정확한 위치, 격침된 러시아 드론함의 구체적인 제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르간-3000은 2026년 7월 겔렌지크 인근에서 러시아 국경경비함 이즈무르드를 격침한 것과 동급의 해상 드론이다. 우크라이나의 무인 수상함은 미사일 초계함 이바노베츠, 상륙함 카이사르 쿠니코프 등 러시아 흑해 함대 군함 다수를 격침 또는 손상시키며 러시아 함대를 크림반도에서 노보로시스크 방면으로 밀어내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도 자체 해상 드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즈마시 소재 기업 ZALA가 제작한 러시아의 KAMA형 무인 수상함은 9월 8일 스네이크 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파괴됐으나, 당시에는 해상 드론이 아닌 공중 드론이 투하한 유도탄이 사용됐다.
앞서 2025년 5월에는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공대공 미사일로 러시아 Su-30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 역시 무인 수상함의 세계 최초 공중 표적 격추 사례로 거론됐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교전을 해상 무인 전력이 유인 함정 없이 독자적으로 적 무인함을 탐지·격침한 첫 사례로 규정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교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