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3개국 홍해 해상방위 연합 창설…후티 봉쇄 정면 대응

입력 2026-07-31 15: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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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후티 봉쇄 선언 이후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사우디 야부 터미널 직격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에 맞서 43개국을 끌어모아 다국적 해상방위 연합 창설을 공식화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약 50개국 군 대표를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이 중 14개국이 연합 참여를 공식 지지했다고 밝혔다.

연합 참여국에는 사우디를 비롯해 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요르단 등이 포함됐다. GCC 회원국 가운데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참여하지 않았다.

사우디 국방부는 "해상 안보는 공동의 책임으로, 합동 군사 작전과 계획·훈련·정보 교환으로 보장할 수 있다"며 "연합은 순수하게 방어를 위한 것이며 다른 국가나 연합을 공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티는 지난 20일 홍해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후티는 사우디 지도부가 약 12년간 예멘에 "부당하고 억압적인 포위"를 가했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후티 대변인 야흐야 사레는 사우디 유조선 NCC 가잘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항로를 이탈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후티의 공격에 맞서 예멘 호데이다 항 내 후티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브렌트유 가격은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의 핵심 석유 수출 창구로 떠오른 홍해 야부 터미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 봉쇄 사태는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확대되며, 에너지와 물자를 실은 유조선 공격이 걸프 해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사우디는 연합이 해상 안전 강화, 항행 자유 보장, 국제 무역로와 에너지 공급망 보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에서의 공동 해양 이익 수호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본부는 사우디에 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