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찢기' 멕시코 축구팬, 결국 공개 사과…회장직도 사임

입력 2026-06-14 1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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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캡처
SNS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도중 한국인 유튜버를 향해서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자세를 취한 멕시코인이 결국 공개 사과했다.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14일(현지시간) 공개 영상 메시지를 게시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미라몬테스는 "한국인 팬과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내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라몬테스는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관람하던 중 한국인 유튜버 A씨가 찍고 있는 셀프 카메라를 향해 양손 검지를 눈 옆에 대고 눈을 길게 찢는 동작을 보였다.

해당 동작은 서구권에서 동양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이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제스처로 알려져 있다. 이에 A씨는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제가 예민한 것이냐"며 따지기도 했다.

이후 미라몬테스의 신원이 특정됐고, 그가 멕시코 할리스코주 토목·측량공학 관련 단체 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미라몬테스는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멕시코 현지 매체가 이번 사건을 보도한 사실을 공유하며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구촌이 하나 되는 월드컵 현장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미라몬테스는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며, 국제축구연맹(FIFA)도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