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과 유럽 관련 선박이 잇따라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3일(현지시간)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MOL)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소하르(SOHAR)호'로, 전쟁 이후 일본 관련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첫 사례로 전해졌다.
이 선박은 그동안 페르시아만에 머물다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네코 야스시 일본 국토교통상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걸프 해역에 남아 있는 일본 관련 선박이 45척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소하르호는 그 이후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선미쓰이는 선원 구성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선원과 선박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선박의 해협 통과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 선박은 몰타 선적이며, 프랑스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크리비호는 2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출발해 이란 해안을 따라 항해했으며,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해역을 통해 이동했다. 이 경로는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이 지난달 13일 개설한 '안전 통로'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항해 과정에서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소유 정보를 공개한 상태로 이동했으며, 3일 아침에는 오만 무스카트 인근 해역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소식통들 역시 해당 선박의 해협 통과 사실을 전했다.
크리비호는 약 5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최근 해당 해역을 운항한 중국원양해운(COSCO)의 대형 선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CMA CGM은 프랑스 마르세유를 기반으로 한 해운 기업으로, 창립자는 레바논 출신이다.
이번 사례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일본과 서유럽 관련 선박이 각각 통과한 첫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