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더는 핵도 미사일도 못 만든다…전쟁 빨리 끝날 것"

입력 2026-03-20 08:54:33 수정 2026-03-20 09: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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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미사일 무력화 주장… 전쟁 조기 종료 가능성 언급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기 어렵고,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도 상실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란을 "과거 어느 때보다 취약해진 상황"으로 평가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을 넘어선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공습에서 이란 전역에 대규모 타격을 가해 방공 체계와 미사일 발사 시설 상당수를 무력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카스피해 인근 해군 기지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군사 인프라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전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협력에 대해서는 "매우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목표 달성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가스전 공습은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내부 상황과 관련, 권력 핵심부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보로 인해 지도부 내 긴장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근 경찰서가 피격되면서 피해를 입은 주거용 건물에 올라가 잔해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근 경찰서가 피격되면서 피해를 입은 주거용 건물에 올라가 잔해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대응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명확한 군사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란의 해협 봉쇄와 군사 행동을 비판하며 미국의 입장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담은 해협 방어 문제를 둘러싸고 동맹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진행된 대면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이 군사적 파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헌법적 제약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지지와 제한적 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공급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일본 법 체계 내에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