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박한 주거 환경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테슬라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해외 블로거 디마 제뉴크(@DimaZeniuk)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거주 중인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인근 자택 내부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려한 물건은 없고, 생활에 필수적인 것들만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속 집은 억만장자의 집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출한 모습이었다. 거실과 주방은 벽 없이 이어진 개방형 구조로 꾸며졌고 흰색 수납장과 냉장고 등 기본적인 가구만 놓여 있었다. 벽에는 그림이나 장식도 거의 없는 모습이었다.
거실 중앙의 나무 테이블 위에는 로켓 모양 조형물과 몇 권의 책이 놓여 있었고 일본도(카타나)도 함께 올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게시물에는 머스크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가 직접 댓글을 남기며 집 내부 상황을 전했다. 그는 "냉장고에 음식이 없다. 제가 잤던 차고는 오른쪽에 있다. 샤워실에는 수건이 하나밖에 없어서 일론을 위해 남겨뒀다. 난 괜찮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렸을 때 저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3주 동안 샤워도 못 하고 지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물도 없었다. 부모님 덕분에 이런 호사를 누릴 준비가 된 것 같다"라고 농담스레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보카치카에 있는 주택은 주택 스타트업 박사블(Boxabl)이 제작한 접이식 조립식 주택 '박사블 카시타(Boxabl Casita)'로, 집 내부는 스튜디오형 구조로 거실과 침실 공간이 하나의 큰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방과 욕조 겸 샤워 시설이 있는 욕실이 갖춰져 있다.
이번에 공개된 집 사진은 머스크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2023년 X에 처음 올린 사진으로 알려졌다. 아이작슨은 당시 "2020년 머스크는 그의 호화로운 저택 다섯 채를 팔고 텍사스주 보카 치카에 있는 소박한 침실 두 개짜리 집을 주거지로 삼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만나곤 했고, 그는 이 나무 테이블에 앉아 전화를 걸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021년 X에 올린 글에서 이 주택에 대해 "스페이스X로부터 임대한 약 5만 달러짜리 집"이라며 "그래도 꽤 괜찮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과거 인터뷰와 SNS를 통해 대부분의 주택을 처분하고 단순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020년 소셜미디어 X에서 "집을 소유하지 않겠다"며 대형 주택 여러 채를 매각했다. 머스크가 보유했던 주택은 로스앤젤레스 지역 6채를 포함해 총 7채로, 매각 당시 호가를 합치면 1억 달러가 넘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2022년 텍사스 웨스트 레이크 힐스의 고급 주택가에 약 600만 달러 규모의 6개 침실 저택을 구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주택과 관련해서는 이웃과의 갈등도 불거졌다. 머스크가 적절한 허가 없이 약 16피트 높이 철망 울타리를 설치하고 외부를 향하는 보안 카메라를 달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머스크가 울타리와 대문을 유지하기 위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되면서 논란이 확산됐지만, 같은 해 7월 웨스트 레이크 힐스 시의회가 지역 조례에 맞게 구조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대부분의 울타리와 대문을 유지하도록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발표된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약 8천390억 달러(약 1천230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2년 연속 유지했다.
이는 포브스 집계 역사상 처음으로 자산 8천억 달러를 넘긴 사례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해 3천420억 달러에서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