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대교에서 차량이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포르쉐 운전자가 사고 직전 차량 내부에서 약물을 추가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6일 KBS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의 사고 당일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들어가 약 4시간 동안 차량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의 차량은 저녁 8시 30분쯤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CCTV에는 차량이 출차하기 약 1시간 전 조수석에 있던 젊은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 장면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과 역할을 확인하고 있다.
주차장을 나선 A씨의 차량은 반포대로를 따라 약 6㎞를 이동한 뒤, 출차 약 10분 만인 밤 8시 40분쯤 반포대교 난간을 들이받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한 뒤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주차장에 머무는 동안 차량 안에서 추가로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사고 차량에서는 프로포폴 빈 병 100여 개와 약물이 들어 있는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수석에서 내린 여성이 최근 자진 출석한 공범과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 여성이 A씨와 함께 약물을 투약했거나 주사를 놓아준 이른바 '주사 이모'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0분쯤 포르쉐 SUV를 몰고 반포대교를 달리다 난간을 뚫고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다리 아래를 지나던 벤츠 차량을 덮치면서 벤츠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수사 과정에서 지난 2일 A씨가 운영하는 병원 마케팅 대행업체와 거래 관계에 있는 한 병원의 직원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신이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와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로 조사한 뒤 관련 사건을 별도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