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친한계 '장 대표 책임론'에 지도부 "당원이 뽑은 지도부 주저앉히려 해"

입력 2026-02-02 18:21:14 수정 2026-02-02 2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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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의총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 두고 문제제기 및 설명요구
김민수 "항상 지도부 흔들고 주저앉히려는 움직임, 부끄럽지 않나"
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 조정훈 의원, "밀실 걷어내고 공정하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결정을 두고 국민의힘 친한계·소장파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와 성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흔들기'를 멈추라는 직격이었다.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 경위를 설명하라는 요청이 나왔다. 이번 의총은 친한계 및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의 요구로 잡혔다.

의총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제명을 비롯해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제명 배경에 대해서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 사퇴론'은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날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SNS에서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전직 최고위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핵심당원을 연좌제로 제명한 순간 이미 당을 대표할 자격을 잃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요구한 건 장동혁 대표의 사퇴지 재신임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총은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으나 장 대표의 입장 설명, 난상토론과 함께 '어떻게든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인사들도 장 대표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년 동안 당 지도부가 단 한 번도 임기를 마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항상 어떤 식으로든 당 지도부를 흔들고 주저앉히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사퇴론자'들을 직격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상주문경)도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며 장 대표를 감쌌다. 임 의원은 '지도부 재신임'을 주장하는 의원들을 향해 '전당원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역제안하며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정훈 의원(재선·서울 마포구갑)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이자 국민의힘에서 드문 수도권 지역구인 조 의원은 적극적으로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국민의힘 백서특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 안팎에서 대한민국 최고 인재들을 모시겠다. 밀실은 걷어내고 과정은 공개하겠다. 공정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