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결백이 드러날 경우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내부 회의에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를 제대로 수사해서 한 전 대표의 잘못이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징계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과거 자신이 한 전 대표의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던 시기를 언급하며 "그땐 이 사건에 대해 한 전 대표에게 물을 수도 없었을 뿐더러 본질에 대해선 전혀 듣지도 못했다"고 했다. 당무감사를 통해서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당원게시판 문제는 익명게시판에 부적절한 내용을 썼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글이 방송 패널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는 게 문제"라며 "그로 인해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 대표는 본인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오는 4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교섭단체 연설 이전에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할 경우 메시지가 묻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당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됐다. 배현진 의원은 회의에서 "수도권 민심은 (장 대표의 생각과) 다르다"면서 "이렇게 분열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당원게시판'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로부터 당에 수사 요청이 있었고, 이를 검토한 결과 협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고소한 사안, 장동혁 대표가 고발된 사안 등 총 3가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외부에 알려진 내용만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IP 주소나 댓글 기록 공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측은 IP 주소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외부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윤리위원회 또한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 협조를 권고한 바 있으며, 경찰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측에 자료 제출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