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5분 자유발언
"최근 5년간 포트홀 민원 3만 1천 건·씽크홀 12회 발생"
"노후 관로 교체율 확대·도로 유지관리 예산 증액 절실"
조경구 대구시의원(수성구2)이 3일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 도로 관리 부실과 지반침하 위험을 강하게 지적하며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다.
조 시의원은 ▷도로 유지관리 예산의 단계적 확대 ▷불량도로 및 사고 다발 지역 우선 보수 ▷노후 관로 교체율 대폭 확대 ▷민원 처리 기한 지정과 사후 관리 강화 등 4대 개선책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5년간 대구시에는 포트홀 민원만 3만1천 건이 접수돼 하루 평균 17건꼴로 시민들이 도로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2022년에 신고된 도로포장 불량 구간 14만7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아직도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기간 도로포장 불량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137건 발생했지만, 피해자 보상은 33건에 불과해 시민들이 사고 피해와 더불어 법적 분쟁까지 떠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도로 상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시의원은 "지난해 기준 대구시 도로의 불량(D) 등급은 19%, 매우불량(E) 등급은 5.6%로, 전체의 24.6%가 위험한 도로로 판정됐다"며 "이는 대구시 도로의 약 4분의 1이 '위험한 길'이라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최근 5년간 대구에서는 달서구 파호동, 동구 방촌동, 북구 구암동 등에서 총 12차례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며 "주요 원인은 20년 이상 된 노후 상·하수도 관로와 미흡한 관리로, 대구시가 관리하는 상·하수도 관로 1만5천713km 가운데 63%가 20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지만 교체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하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조 시의원은 "도로는 도시의 혈관"이라며 "혈관이 막히면 몸이 병들듯, 도로가 상하면 도시도 병이 든다. 포트홀을 방치하면 사고로, 씽크홀을 외면하면 재앙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대구시에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