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함지산 산불에 야간 진화 헬기 집중 투입" [영상]

입력 2025-04-28 21:04:48 수정 2025-04-28 22:38:05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노곡동 산불 현장 브리핑…"모든 자원 총동원"
야간대응체제 전환…총 766명 투입, 민가 방어선 구축에 주력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민, 야간진화대,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대응과 관련해 "주민, 야간진화대,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산불이 인구밀집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야간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다.

김 대행은 이날 북구 노곡동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산불 진화 대책을 발표했다.

김 대행은 야간 산불 대책에 대해 "산림청, 소방, 군부대 등 총 766명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소방본부는 인구 밀집 지역인 조야동, 서변동 위주의 민가 방어선 구축에 주력하고, 산림청은 전체 화선 확인 후 야간진화지 선정 계획에 따라 화선에 따라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야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야간에 주택 시설물 방어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비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그러면서 김 대행은 "내일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 임차헬기 등 총 38대 헬기를 투입해 조기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주민 대피 조치와 관련해선 "주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구청, 경찰과 공동으로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며 "요양원 등 노인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대피도 완료해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산불 발생 직후 위험 구역인 노곡동, 조야동 등 지역 주민 900가구 2천216명을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3개 대피소로 대피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구호물품 지원 대책에 대해선 "응급 구호세트 290개, 텐트 200개 등을 배부했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야간 산불 확산에 대비해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서변동 2천164가구 3천414명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대피를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산불 진행 방향인 북대구IC 진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당국은 오후 6시부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151㏊이며, 화선은 8.6km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불이 입산통제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진화작업이 완료되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 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 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