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시사 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향후 별도의 트랙으로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일본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국가가 우리를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따라 관세를 설정할 것이다. 군사 비용은 별도로 처리(separate item)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 건 '2+2(재무·통상) 협의'에선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한미 간에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체결돼 있어 한국은 매년 1조원이 넘는 돈을 부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회담을 가졌다고 인정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나는 그것이 그의 약점의 신호라고 생각지 않는다"다며 향후 3~4주 동안 완전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1조 달러를 벌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취임 첫날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한 건) 비유적으로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건 내가 아니라 바이든의 전쟁"이라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련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선 "전쟁이 시작된 이유는 그들이 나토 가입을 논의했기 때문"이라며 "결코 그들이 나토에 가입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 "(이미)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러시아에 넘어갔다"며 수복이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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