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본토에 대한 정밀 공습과 정보 작전이 병행되면서 테헤란의 미사일 전력이 대폭 약화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기존 약 3,000기에서 2,000기 수준으로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다수의 발사대와 운송 차량이 파괴되면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작전 수행 능력도 크게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작전명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을 통해 이란 전역에 있는 미사일 기지, 운송로, 발사대, 그리고 고위 지휘부를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했다. 이로 인해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미사일 운용 체계가 혼란에 빠졌으며, 실질적인 공격 실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
이스라엘 군사 당국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던 다양한 유형의 탄도미사일 중 수백 기가 직접적인 공습 대상이 되었고, 이와 연동된 수십 기의 발사대도 함께 제거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일 저장소에서 발사 지점까지의 수송 단계가 이란의 작전상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지목됐으며, 해당 구간에 집중적인 타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란은 현재 남은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거나 운용할 수 있는 지휘 체계가 붕괴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장 지휘관들이 상급부서로부터 명확한 작전 지시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통신 및 명령 체계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번 작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 아미르 알리 하자제데(Amir Ali Hajizadeh)를 포함해 드론 작전 총책임자, 방공망 지휘관 등을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이란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바게리(Mohammad Bagheri),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Hussein Salami), 작전 참모국장 로스탐 알리 라시드(Rostam Ali Rashid) 등 핵심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정치 및 핵 과학 분야 인사들도 타격 대상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지도자 안보특보 알리 샴카니(Ali Shamkhani), 핵과학자로 알려진 페레이둔 아바시(Fereydoun Abbasi), 메흐디 타란체이(Mehdi Tahranchei) 등도 공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작전의 배후에는 이스라엘 외교안보국 모사드(Mossad)의 복합적이고 정밀한 정보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모사드는 수년간 준비한 비밀 작전을 통해 이란 내에 드론 장비를 체계적으로 침투시켰다. 일부 드론은 여행용 가방, 화물차량, 해상 컨테이너 등을 통해 들여왔으며,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우회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사드 요원들은 이란 영토 내에서 직접 작전을 수행하며 주요 미사일 기지와 방공 거점 주변에 은밀히 배치됐다. 이들은 발사 준비 직전에 미사일을 파괴하거나, 지상에서의 수송 과정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이란의 전력 운용을 방해했다. 특히 미사일 수송 차량이 이란의 병목 지점으로 확인되자, 이 부분에 집중적인 파괴 공작을 진행했다는 것이 정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공습 이후 긴급 제한 각료회의를 소집한 상태이며, 군사 및 정보 당국의 후속 작전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현장 작전은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이후에도 다수의 드론 및 공군기가 이란 내 목표물 타격에 투입됐다.
이와 같은 대규모 작전이 공개되면서 이란 내 정세는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테헤란 도심에서는 다수의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15일 촬영된 영상에는 테헤란 샤란 석유 저장고 인근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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