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또 '원인 미상' 공격에 폭발…인도 선박 불길 속 침몰

입력 2026-05-15 15:16:54 수정 2026-05-15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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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7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인도 국적 화물선이 공격을 받아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승선하고 있던 선원들은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인도 해운부에 따르면 인도 국적 목조 화물선 '하지 알리'호는 지난 13일 새벽 오만 해안 부근 해역에서 공격을 받은 뒤 화재가 발생해 침몰했다.

선박에는 승무원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모두 오만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 알리호는 가축을 싣고 소말리아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공격 주체나 구체적인 경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해양위험관리업체 뱅가드는 드론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오만 해안에서 인도 국적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상선과 민간 선원들이 계속해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무고한 민간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항해·상업의 자유를 저해하는 여타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했다.

중동 해역에서는 최근 선박 공격과 나포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당국은 전날 UAE 푸자이라 항 북동쪽 약 70㎞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선박 한 척이 나포돼 이란 영해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 측은 미국이 국제 조약을 위반했다며 미국 관련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할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되지 않은 일부 선박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통항을 허용하는 한편, 다른 선박에 대해서는 공격이나 나포 가능성을 시사하며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