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보복 예고…"테헤란 주민이 대가 치를 것"

입력 2025-06-16 17:35:09

이스라엘 총리실 "나흘간 24명 사망"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추가 공습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충돌 이후 이스라엘에서 최소 24명이 숨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테헤란 주민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또 다시 보복을 예고했다.

13일(현지시간) AFP,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16일 0시 이후에만 중부 텔아비브 인근 페타티크바와 브네이브락과 브네이브락, 북부 하이파 등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총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나흘간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총 592명이며 이 가운데 10명이 중태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란이 13일 밤부터 미사일 약 370기와 드론 수백대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약 30곳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로 성명을 내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난하며 "테헤란의 주민들이 곧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비겁한 살인자가 된 테헤란의 오만한 독재자는 자신의 전력을 약화하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막아내고자 이스라엘의 민간 거주지역을 표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의 의지가 없다고 밝히며 양국간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중재국이 카타르와 오만에 휴전 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소식통은 "이란은 카타르와 오만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완료된 이후에야 진지한 (휴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동안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면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이란도 이에 대한 보복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휴전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이 중재국에 미국과 접촉해 휴전을 중재하고 핵 협상을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란은 현재 휴전 협상이 아닌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