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 대선 출마 공식화…"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입력 2025-04-13 11:07:47 수정 2025-04-13 11:09:4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3일 오전 김 전 지사는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 국민 분열의 위기, 국가 경쟁력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행정, 국정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고 덧붙혔다.

그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국민이 다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는 계기'로 진단했다.

김 전 지사는 "모든 권력은 '국민 개개인'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계엄을 막아냈듯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나라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번영하는 나라", "소수가 부와 기회를 독점하지 않고, 공정한 출발선 위에서 혁신으로 만든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나라"로 정의했다.

또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 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며 "내란에 반대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세력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토론하고 '빛의 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합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희망과 성장동력을 잃은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국가 운영의 기본틀을 바꾸어야 한다"며 '세종시로 행정수도 완전 이전',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 수립'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자치권 명문화', '재정과 권한의 자율권 확대'를 통해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운영 기본 틀을 바꾸고, '나와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이 '전 세계가 기술과 패권을 둘러싼 전쟁을 벌이는 시대'라며 '국가투자시대'를 통해 국민과 기업, 중앙정부와 자치정부가 하나의 팀이 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와 디지털 전환, 기후경제 선도, 인재 양성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하던 그 절박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장소를 서울이 아닌 세종시로 선정하며 이목을 끌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행정수도 이전, 용산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을 가장 먼저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