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이제는 여성인권 전문가 아니냐"
더불어민주당 핵심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산하 청년조직 더민주청년혁신회의 대변인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 김재련 변호사에게 "여성인권 전문가라더니 왜 장제원 사건에는 한마디도 안 하느냐"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 사건을 맡았던 김 변호사에게 장 전 의원 사건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양당 거물 정치인을 두고 벌어진 성폭력 의혹 사건을 정쟁화 한 것인데 김 변호사는 장 전 의원 성폭력 의혹 사건도 맡고 있는 변호인이다.

김홍태 더민주청년혁신회의 대변인은 지난 3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양보하라고 말했던 김재련씨 이제는 여성인권 전문가가 아니냐"며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앞장서 비판했던 김 변호사가 왜 장 전 의원을 향해 제대로 된 비판을 내놓지 않느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장 전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장 전 의원의 전직 비서 법률대리인은 현재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대표변호사다. 그는 5년 전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대리를 맡은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이미 장 전 의원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엔 "박원순 위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장제원 사건 피해자가 오랜 기간 침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라며 "성폭력 사건이 피해자의 일상과 삶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진영 논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성폭력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악용하고 있는지 이 사건이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김 변호사는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장 전 의원이 전날 밤 사망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 대변인은 취재가 시작되자 2일 자신의 X에 "조직 입장을 전달하는 대변인을 맡고 있지만 해당 발언은 혁신회의나 청년혁신회의 공식 입장이 아닌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사 표현이었다"며 "경솔한 언행으로 혁신회의 활동의 진정성에 누를 끼치게 됐다.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 장제원 전 의원 관련 사건의 피해자와 그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인에게도 또 한 번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다시 한번 무겁게 받아 들인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책임을 통감하며 조직의 권고에 따라 더민주청년혁신회의 대변인 직책에서 물러난다.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출신인 김 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후보 청년특보 출신으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자문위원 등의 직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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