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등판론에 TK민주당 후보들 기대감 커져…기초·광역 의원 선거 돌풍 가능성도

입력 2026-03-16 18:11:06 수정 2026-03-16 1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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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TK 등 후보 없는 지역 추가접수…김부겸 전 총리 출마 시 선거 판도 변화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자중지란…낮은 승산에 출마 망설였던 여권 후보군 술렁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무성 객원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무성 객원기자

여권 유력 주자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대구경북(TK) 지방선거 전체 흥행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출마를 고심하던 지역 내 유력 후보군도 전체 판도를 바꿀 거물급 시장 후보의 등장에 승산이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지방선거 후보가 없는 지역의 경우 규칙을 깨고 인재 영입을 통한 추가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후보 기근인 곳은 TK로 대구시장은 예비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청래 대표가 사실상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천 일정까지 변경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치자 술렁이는 분위기다.

당선보다는 출마 자체에 의미를 두던 다수의 TK 기초·광역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은 그나마 상승세인 당 지지율에 기대던 상황이다. 김 전 총리의 시장 출마 시 선거운동에 시너지 효과도 예상되면서 분위기도 다소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후보가 없던 지역은 추가 공천 신청 기회가 열리면서 당선 가능성에 망설이던 인사들의 등판 가능성이 나온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TK 선거를 이끌 경우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성이 동시에 확보될 수 있다.

또 보수의 심장인 대구지만 국민의힘 후보들도 개인 경쟁력 없이는 당선을 장담하기 힘든 구도로 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방향을 두고 자중지란에 빠진 상황이다. 공천 갈등에 실망한 지역 민심이 안정적인 김 전 총리와 동반 출마한 여권 후보군으로 어느 정도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단수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대구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이 반대 세력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K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김부겸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구 기초·광역의회까지 돌풍을 일으켜 '동반 입성' 전략을 구체화할 절호의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의 내분을 관망하면서 김부겸이라는 필승 카드를 중심으로 본선까지 단일 대오로 뭉치는 전략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아직 결단한 게 아니고, 결과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 후보로 나선다고 해도 보수 결집이 만만치 않다는 걸 역대 총선에서 봐왔다"면서도 "선거 전체를 이끌 장수 격인 광역단체장 후보가 중량급일 경우 기초지방자치단체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는 확실히 영향이 있고, 도전을 망설이던 인사들도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다.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