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받은 기초단체장 후보들 카드 뉴스 대거 동참
보수의 낙동강 전선을 지키겠다는 보수 결집의 메세지 전파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오후 2시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함께 찾는다.6·3 지방선거를 33일 앞두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박정희 생가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두 명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날 합동 방문에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뿐 아니라 대구·경북 곳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합류한다.
최초 이철우·추경호 두 예비후보가 생가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 안재민 상주시장 예비후보, 김재욱 칠곡군수 예비후보, 정영길 성주군수 예비후보, 최유철 의성군수 예비후보 등이 밈 형식으로 카드뉴스에 자신의 얼굴을 더하며 합세할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일정이 단순 추모·참배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TK 원팀' 발대식 성격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 각 후보 캠프는 이날 행사를 알리는 카드뉴스에서 "함께하면 승리합니다. 보수의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전면에 내걸었다. 박정희 생가를 출발점으로 삼아 대구·경북 전역을 보수의 마지막 방어선으로 묶어내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방문 장소가 박정희 생가라는 점도 정치적 함의를 더한다. 박정희 생가는 그동안 보수 진영 후보들이 출마 선언이나 주요 일정의 출발점으로 삼아온 정치적 상징 공간이다.
이번 합동 방문은 추경호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잡힌 첫 공식 공동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광역단체장 예비후보가 등록 다음 날 곧바로 박정희 생가에서 도지사 예비후보와 손을 잡는 그림은, 통합 선거대책위원회의 사전 출범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위기감도 깔려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시장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대구는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견제를 대구가 안 하면 누가 하느냐"며 회초리론을 꺼내 들었고, 국민의힘은 '보수의 심장을 지키겠다'는 방어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경북에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 이후 지역 분위기가 출렁이면서 광역·기초 예비후보 간 결속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 안팎에서는 1일 박정희 생가 합동 방문이 ▲광역-기초 예비후보 결속 ▲박정희 정신 계승을 통한 전통 보수층 결집 ▲민주당 김부겸 후보 견제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정희 생가 방문이라는 상징성에 기댄 행보가 중도층 외연 확장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광역과 기초가 한날한시에 같은 장소에 모이는 그림 자체가 통합선대위 출범과 다름없다"며 "예비후보 등록 단계에서 이런 합동 일정을 꺼내 든 것은 6·3 지방선거 초반 주도권을 보수가 쥐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