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표 공약인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공사가 철새 도래지인 달성습지에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대구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5일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달성습지의 보행교 설치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달성습지 초입에 분수와 화려한 경관 조명을 단 교량을 건설해 일대를 관광지화하면 습지에 생태교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지하고 대구시민사회와 대화에 나서 바람직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성습지 보행교 설치를 둘러싼 대구시와 환경단체 간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시공사 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박호석 공대위 대표와 정수근 공대위 집행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공대위 소속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8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했다"며 대구시와 시공사를 대구환경청에 고발했다.
정 위원장은 "공사 현장인 달성습지가 철새 도래지인만큼 철새가 이곳을 찾는 10월부터 3월 말까지는 공사를 중지해야 한다"며 "대구시와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난 2월 7일부터 세 차례 공사 현장을 저지한 것처럼 다시 공사를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공사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환경단체 우려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경식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시공상의 문제점은 적극 반영하겠으며 저감시설을 단계별로 맞춰가고 있다"며 "침사지와 수로는 지난 1일까지 설치를 끝냈고 시기별 토사 이동에 따라 설치하지 않았던 세륜장도 7일까지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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