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콘퍼런스 콜에서 LFP 미국 현지생산 검토 시사
트럼프 리스크 상쇄·기술 유출 위험도 낮아…가능성↑
포트폴리오 및 고객사 다변화로 반등 노린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미국 진출 재도전을 시사했다.
엘앤에프는 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중저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제품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리스크 대응
회사 측은 LFP와 관련해 '투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미국에서 직접 사업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규제를 유연하게 접근하려면 '투 트랙'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는 상당 부분 진전되고 있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2분기 중에는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아직 관세 부과가 어느 정도일지 결정되지 않았기에 영향의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생산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고, 지금 주 고객은 미국의 메이저 업체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22년 엘앤에프는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티리얼과 손잡고 미국 현지 진출을 시도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술 보호를 이유로 이를 불허하면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 현지 투자가 리스크를 상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과 LFP는 상대적으로 기술적 수준이 낮아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진출 과정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하이니켈 출하 최대치 전망
엘앤에프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계획 중이다. 특히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경우 올해 최대 출하량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최초 46파이용 니켈 함량 95% 양극재 양산에 이어 2170 원통형 배터리용 니켈 95% 신제품 납품을 준비 중이며, 올해 1분기 말부터 출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고객사와 LFP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이 아닌 국가에서의 최초 LFP 대량 양산을 계획 중이며, 2026년 양산이 목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엘앤에프는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의 지위를 다지면서, 중저가 LFP 시장을 공략해 다변화한 고객사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2027년 기준 매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약 75%, LFP 양극재 비중은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정책 불확실성과 전기차 산업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임에도 하이니켈 제품은 분기 평균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저가 시장 진출을 위한 LFP 신규 사업 본격화, 46파이 원통형 시장 신규 고객사 확보 등 차별화된 품질 안전성과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는 등 위기 돌파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엘앤에프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5천102억원으로, 영업손실 2천223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1조9천75억원으로 58.9% 줄었다.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메탈 가격 변동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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