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본부세관, 15일 '2024년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발표
수출액 492억1천만달러로 5.5% 감소, 화공품·섬유업 부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섬유산업 위축 등으로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기업 수출 규모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15일 대구본부세관의 '대구·경북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492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238억7천만달러로 18.5% 떨어지면서 무역수지는 253억4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수출 규모는 지난 2020년(433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연도별 수출액은 2021년 521억8천만달러에서 2022년 575억2천만달러로 늘었다가 2023년 520억7천만달러로 내려왔고, 지난해 2년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수출이 약 6천836억달러로 8.1%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 수출이 88억8천만달러로 19.4% 급감했고, 경북 수출도 403억3천만달러로 1.8% 줄었다. 지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 대부분이 지난해 수출 부진을 겪은 탓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대구에선 섬유사(-35.2%) 의류(-15.8%) 등이 감소했고, 특히 2차전지 원료를 포함하는 화공품(-56.0%) 내림 폭이 두드러졌다. 경북의 경우 화공품(-20.3%), 기계류·정밀기기(-16.4%), 섬유원료(-12.5%) 등이 감소를 이끈 것으로 나왔다.
전기차 수요 정체, 원사 공급 감소에 따른 섬유산업 위축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대상국별로 보면 지난해 수출 규모는 EU(-14.2%), 중국(-10.4%), 일본(-11.4%), 미국(-5.1%) 순으로 줄었으며, 동남아에선 1.3% 늘었다.
월별 수출도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수출은 40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36억9천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41억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수요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양호한 성적을 냈으나 화공품은 부진을 이어갔다.
대구세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구 수출은 전기·전자제품(32.6%) 성적이 양호했으나 화공품(-23.8%)과 기계류·정밀기기(-16.0%) 위주로 감소했다. 경북도 전기·전자제품(15.7%) 수출이 늘었고 기계류·정밀기기(-32.3%), 화공품(-12.4%)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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