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지정 등 호재 많았지만 중대형 상가 텅텅
전문가 "대구만의 특징 잘 알려야"
대구 얼굴 동성로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대구시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상권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공실이 즐비하다. 최근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기폭제로 불리는 옛 중앙파출소 부지를 대구시가 확보하는 등 호재가 다양하지만, 백화점과 호텔 시설 등 일부 대형 건물들이 사실상 방치되면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성로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9.82%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 동성로는 중앙파출소가 있을 당시(2018년 2분기 기준) 동성로 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10.25%)의 두배 수준이다.
이후 2020년 2분기(11.61%)로 10% 초반대를 유지했기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16.17%까지 치솟았고, 2020년 4분기에는 18.12%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2분기(20.90%)를 20%대를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대구시는 이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6년 전 이전한 대구 중구 옛 중앙파출소 부지 소유권을 지난 23일 편입했다. 중앙파출소는 44년간 일명 '중파'로 불리며 동성로의 만남의 광장으로 불려 온 곳이다.
앞서 지난 7월 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했다. 또 8월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지역특성 살리기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한 사업비 총 35억원을 투입해 옛 중앙파출소 건물을 신축하고 젊음의 버스킹 광장, 특화 골목 조성 등을 통해 동성로 일대를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이처럼 각종 대형 건물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안성익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동성로 지역 주 소비계층인 젊은 사람들의 주체로 대구 동성로 랜드마크의 변화상을 대구시와 함께 고민에 나서야 한다"며 "대구 중구 교동의 사례도 살펴보면 젊은 사람들의 주체로 상권이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서울, 수도권 등에서 차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들을 연결하는 패키지를 만드는 등 대구만의 특징을 잘 알려야 한다"며 "과거와 동일한 방법으로는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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