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LS전선, 차세대 전력기술 공개…HVDC·초전도 솔루션 주목

입력 2025-08-25 09:15:50

LS일렉트릭 LS전선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조감도 (사진=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 LS전선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조감도 (사진= 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5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양사는 전선부터 변환설비까지 연결되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토털 솔루션과 AI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기술 등을 통해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은행(WB)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 산업 관련 전시회다. 'Energy for AI & AI for Energy'를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의 에너지 수요 대응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270㎡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HVDC 턴키 솔루션 ▲HVDC 변환 장비 ▲AI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솔루션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HVDC와 초전도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스마트 송·변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LS일렉트릭은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HVDC 변환 솔루션을 상용화 단계까지 개발했으며, 최근 500MW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국산화했다. 개발시험과 고객 검수시험을 모두 마치고, 인천지역 HVDC 변환소에 실제 적용을 앞두고 있다.

또한 북당진~고덕, 동해안~수도권 구간 등 주요 국가 HVDC 변환설비 사업에 참여하며 전압형과 전류형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변환밸브 분야에서는 GE버노바의 기술을 내재화해 국산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을 갖춘 525kV급 고온형 HVDC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며, 올해 9월 동해안~수도권 HVDC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HVDC는 기존 교류 방식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고용량 송전에 유리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관련 케이블을 상용화했으며, 세계적으로는 6개 기업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 해저케이블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잇는 아세안 해저 HVDC 송전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 시스템 '하이퍼그리드 NX'도 전시한다. 이 시스템은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와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을 결합한 것으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다.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지난 7월 한국전력과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 솔루션인 HVDC와 초전도 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